“이재명 대표,약속지켜야” 압박 여론 속
당 일각선 “위성정당 안 만들면
눈 뜨고 수십 석 잃겠다는 것”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민주당 자체 위성정당’ 반대를 외치면서 28일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현행 연동형 비례제로 외곽 위성정당과의 선거연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비례 신당 창당을 검토하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현행 선거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가세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제1당 유지를 위한 병립형 회귀 의견도 적지 않은데, 서로 다른 목소리가 돌출되면서 선거제 논의가 예정돼 있는 29일 의원총회에서 갑론을박이 오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 비례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서 저의 지역구인 용인정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강조했다. 거듭된 요구에도 지도부가 응답하지 않자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내년 총선에서 범야권 위성정당과 선거 연합을 통해 200석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이 의원이 민주당 텃밭 지역구까지 내려놓으며 지도부를 압박하면서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행 선거제를 유지하자니 송 전 대표와 조 전 장관의 비례 신당 창당이라는 리스크를 떠안게 되고, 자체 위성정당을 만들거나 병립형 비례제도로 회귀하게 되면 이재명 대표 대선 공약에 정면 위배돼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하면 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도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 야권 연합 200석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두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포기하면 연합정당으로 다당제가 시작된다”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원내에서는 병립형으로 회귀하거나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건 눈뜨고 몇십 석을 잃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한이 있어도 병립형으로 가거나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당 일각선 “위성정당 안 만들면
눈 뜨고 수십 석 잃겠다는 것”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민주당 자체 위성정당’ 반대를 외치면서 28일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현행 연동형 비례제로 외곽 위성정당과의 선거연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비례 신당 창당을 검토하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현행 선거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가세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제1당 유지를 위한 병립형 회귀 의견도 적지 않은데, 서로 다른 목소리가 돌출되면서 선거제 논의가 예정돼 있는 29일 의원총회에서 갑론을박이 오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 비례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서 저의 지역구인 용인정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강조했다. 거듭된 요구에도 지도부가 응답하지 않자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내년 총선에서 범야권 위성정당과 선거 연합을 통해 200석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이 의원이 민주당 텃밭 지역구까지 내려놓으며 지도부를 압박하면서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행 선거제를 유지하자니 송 전 대표와 조 전 장관의 비례 신당 창당이라는 리스크를 떠안게 되고, 자체 위성정당을 만들거나 병립형 비례제도로 회귀하게 되면 이재명 대표 대선 공약에 정면 위배돼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하면 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도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 야권 연합 200석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두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포기하면 연합정당으로 다당제가 시작된다”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원내에서는 병립형으로 회귀하거나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건 눈뜨고 몇십 석을 잃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한이 있어도 병립형으로 가거나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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