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오디오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한 자회사 하만이 멀티-디바이스 및 멀티-룸 오디오 기술 플랫폼인 ‘룬(Roon)’을 사들여 소비자 오디오 경험 개선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며, 자동차·소비자·기업 고객 등을 위해 룬을 인수했다고 하만은 설명했다. 룬은 대부분의 오디오 기기와 호환성 및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등이 특징인 플랫폼이다. 모든 PC 운영체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뉴클리어스(Nucleus)’라는 하드웨어 서버 장치 라인을 제조하고 있다.
룬 인수에 앞서 하만은 이달 초 프랑스의 글로벌 오디오 소프트웨어 회사 ‘플럭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FLUX SOFTWARE ENGINEERING)’도 인수해 전문가용 제품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2021년에도 미국 차량-보행자·인프라 간 통신(V2X)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사바리(Savari)’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독일의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업체인 ‘아포스테라(Apostera)’를 M&A했다. 이번 M&A로 카 오디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과의 시너지를 발휘, 글로벌 전장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하만은 기대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은 “집과 이동 중에도 음악을 검색하고,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도록 뛰어난 연결성과 탁월한 사운드를 제공하고자 하는 룬의 열정은 하만과 같다”며 “뛰어난 재능을 지닌 룬의 팀이 하만의 가족에 합류해 이미 탄탄한 하만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하만은 4500억 원의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숨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증권가 추정 하만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000억 원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