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 임원 인사 단행
부사장 51명 등 143명 발령
승진자 작년보다 44명 줄어
손왕익 상무 최연소 발탁돼
글로벌 침체 속 ‘안정’ 택해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51명과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발령하는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승진자(187명)에 비해 23.5% 대폭 감소했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미래전략실 폐지 등이 있었던 2017년 5월 이후 (90명) 이후 가장 적은 승진 폭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화하는 경영 환경 등을 의식한 인사로 풀이된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성과를 내고 잠재력을 지닌 인물은 발탁했다. 마이크로 LED TV와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손태용(51)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마이크로 LED 팀장과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주력 제품 하드웨어(HW) 개발을 주도한 김성은(53) DX 부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스마트폰개발 2팀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기여한 현상진(51)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등 소프트웨어(SW)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 분야 인력들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11명 등 젊은 인재들도 배출됐다. 지난해(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강동구(47)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 2팀장과 김일룡(49) DS 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박태상(48) DX 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 팀장 등이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승진자는 갤럭시 S시리즈 선행 개발을 리딩한 손왕익(39) DX 부문 MX 사업부 스마트폰개발 1그룹 상무로,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30대 상무 승진자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지속적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SW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며 “젊은 리더와 기술 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도 유지됐다. 지난해에는 이영희 DX 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이 여성 최초로 사장으로 승진했으나, 올해는 여성 사장 승진은 없었다. 정혜순(48) DX 부문 MX 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여성 신임 임원 6명이 배출됐다. 외국인 신임 임원으로는 발라지 소우리라잔(54) DS 부문 SSIR 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곧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27명을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SDS 9명, 삼성SDI 21명, 삼성전기도 8명을 승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임대환·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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