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데뷔하던 해에 처음으로 MAMA에 나왔는데 아무 상없이 돌아갔어요. 8년 만에 앨범 대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쁘고 우리 캐럿(팬덤명)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호시)
2015년 데뷔 이후 8년 만에 MAMA 어워즈 대상을 거머뒨 그룹 세븐틴의 멤버 호시는 이렇게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세븐틴은 지난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MAMA 어워즈’에서 미니 10집 ‘FML’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이날 무릎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리더 에스쿱스가 깜짝 등장해 "세븐틴으로 활동하면서 한번이라도 이 상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수상하게 돼 캐럿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우지는 감정이 북받친 듯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너흰 안될 것이라고 정말 손가락질을 많이 받았다"며 힘겹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승관 역시 "올해가 다사다난했는데 누구보다 우리팀을 응원하고 사랑해줬던 문빈에게 사랑하고 감사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세븐틴이 연이어 수상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자 일본 관객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이들을 격려했다. 세븐틴은 올해 마마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 ‘비비고 컬처 앤 스타일’,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남자 그룹상’을 받아 5관왕에 올랐다.
MAMA 어워즈는 ‘올해의 앨범상’,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노래상’ 등 총 4개 부문 대상을 수여한다 . 시상식 1일차인 28일에는 방탄소년단이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고, 29일에는 세븐튼 외에 뉴진스가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노래상’(디토) 등 2개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뉴진스는 이 외에도 ‘여자 그룹상’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부문에서 수상해 4관왕에 올랐지만 아쉽게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룹을 대표해 영상으로 대상 소감을 전한 정국과 달리 2개의 대상 수상소감마저 없었다.
세븐틴 2023 MAMA어워즈 공연 사진. CJ ENM 제공
이날 MAMA어워즈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로 현지 K-팝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세븐틴은 ‘음악의 신’과 ‘손오공’을 열창해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본 관객들은 이들의 노래를 떼창하며 무지개빛으로 물든 응원봉을 흔들어 오로라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2023 MAMA 어워즈 ‘슈퍼 스테이지’ 공연 사진. CJ ENM 제공
슈퍼스테이지에선 (여자)아이들 민니, 댄서 모니카, 르세라핌 허윤진, 케플러 샤오팅, 댄서 바다가 신화를 콘셉트로 한 무대를 선보였다.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케 하는 배경에 거대한 뱀이 전광판에 등장하는 등 화려한 기술에 이들의 강력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현지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한편, 28일 열린 시상식 ‘챕터1’은 가수 전소미가, 29일 진행된 시상식 ‘챕터2’는 배우 박보검이 각각 호스트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