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발전과정

오픈 AI 기업가치 1년새 3배로
젠슨황 “5년내 AI와 인간 경쟁”


오픈AI가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는 역대 가장 영향력이 큰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90년대 인터넷, 2000년대 아이폰을 뛰어넘는 혁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주간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그 결과 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년 새 3배로 늘어나며 860억 달러(약 111조7140억 원)까지 높아졌다.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CEO도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CEO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시장에서는 그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CEO나 애플의 팀 쿡 CEO의 영향력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올트먼 CEO는 최근 AI의 지속적인 개발을 둘러싼 이사회의 갈등 속에 지난 18일 축출당했다가 닷새 만에 복귀하며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올트먼 CEO가 사실상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향후 챗GPT의 개발속도나 방향 등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의 최대 아군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2019년 오픈AI에 투자를 시작해 올해까지 2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런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5년 안에 AI와 인간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황 CEO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행사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을 인간 지능과 상당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을 통과한 AI로 정의한 후 “앞으로 5년 안에 이 같은 시험을 통과하는 AI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GI는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로 기존에 학습된 특정 문제뿐 아니라 모든 상황에 대해 학습·사고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황 CEO는 이어 “AI 공간에서의 경쟁으로 인해 칩 설계 및 소프트웨어 제작부터 신약 발견 및 방사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이 필요에 따라 AI 도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관련기사

황혜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