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만에 집권한 뉴질랜드 보수 정권이 금연법과 해양 석유 탐사 금지법 등 전 정부의 정책들을 뒤집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번에는 교육 개혁에 나서겠다며 그중 하나로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1뉴스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에리카 스탠퍼드 교육부 장관과 오클랜드 마누레와 중학교를 방문해 "뉴질랜드 전역에서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총리 취임과 함께 100일 이내에 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 중 하나로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언급한 바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학생들은 등교하면서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하교 때 찾아가게 된다.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휴대전화가 수업이나 학습에 방해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럭슨 총리는 또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실시할 49가지의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학교에서의 휴대폰 사용 금지와 학교에서 매일 1시간씩 읽기와 쓰기, 수학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럭슨 총리는 뉴질랜드 학생들이 한 때 세계 최고의 문해력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위기’라고 우려할 정도로 읽고 쓰는 능력이 떨어졌다며 휴대전화 사용 금지 결정을 내린 학교들은 훌륭한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장관과 국민당 의원들도 내각 회의 등에 참석할 때 휴대전화를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며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가 수업 방해를 막고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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