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오른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29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스즈키 ?이치((鈴木俊一·〃 세 번째) 일본 재무장관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오른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29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스즈키 ?이치((鈴木俊一·〃 세 번째) 일본 재무장관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전액 달러로 교환하기로…계약기간은 3년

한·일 통화당국이 1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전액 달러화 베이스로 진행된다. 한일 통화스와프가 복원된 것은 8년 만이다.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은행(BOK)과 일본은행(BOJ)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양국의 금융협력이 촉진되고 역대 금융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지난 6월 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의 도쿄 재무장관회의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6월 말 합의 이후 중앙은행 간 세부내용 협의, 외부 법률자문 등 관련 절차를 거치면서 실제 계약까지 5개월가량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01년 20억 달러로 시작한 한일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면서 2011년 700억 달러까지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규모가 계속 줄었고, 마지막 남아있던 100억 달러 계약이 2015년 2월 만료되면서 8년 넘게 중단된 상태였다.

기존 통화스와프에서는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 일본 측에서 엔화와 달러를 함께 빌려오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100% 달러화로 통화교환이 이뤄진다. 우리가 원화를 맡기면서 일본 측에서 보유한 달러화를 차입하고, 역으로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가 달러화를 빌려주는 구조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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