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8일 첫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지난 4월 수사가 본격화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송 전 대표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기자들에 보낸 공지에서 "8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 송 전 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5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9천400만원이 당내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하고,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3억500만 원을 먹사연 계좌를 통해 받은 것으로 받았고, 이중 4000만원 은 송 전 대표가 박 전 회장으로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신·증설 추진과 관련해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이라는 게 검찰 시각이다.

송 전 대표는 해당 의혹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으며, 검찰이 위법한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에 체류 중이던 그는 돈봉투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4월 귀국했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자진 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 거부로 모두 무산됐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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