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잡이 중심지였던 흑산도. 신안군청 제공
고래잡이 중심지였던 흑산도. 신안군청 제공


하태도 해안서 고래 뼈 2점 발견…일제강점기 고래잡이 중심지

신안=김대우 기자

전남 신안군은 최근 흑산면 하태도 해안에서 고래뼈 2점이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군은 흑산도에서 30㎞ 떨어진 부속 섬(하태도)에 서식하던 고래가 죽어 바다 모래층 속에 있던 고래뼈가 강한 파도에 해안으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발견된 뼈는 고래 두개골이 시작되는 부위의 골격(길이 140㎝)으로 전문가들은 실제 크기가 20m 이상에 달하는 대왕고래(흰긴수염)나 참고래 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홍어로 유명한 흑산도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 일제가 포경 근거지를 설치할 정도로 고래잡이 중심지였다.

하태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래뼈. 신안군청 제공
하태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래뼈. 신안군청 제공


당시 우리나라에서 포획된 고래 8257 마리 중 25% 이상이 흑산도 근해에서 잡혔다고 한다. 일제는 흑산도에 조선총독부에서 직원을 파견했고 일본 어민들이 집단 상주하는 주거촌과 고래 뼈 신사도 있었다.

광복 후에도 포경이 금지된 1986년까지 흑산도는 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군은 흑산도 일원이 대형 고래 서식지였음을 알리기 위해 2년 전 고래정원을 조성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에 발견된 고래뼈는 흑산도 일원이 대형 고래 서식지였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대형 고래들이 다시 흑산도에 서식할 수 있도록 해양 생태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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