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실물 크기 고래조형물 눈길
고래해체장 등 옛건물 재현
‘우영우’ 방영후 발길 잇따라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고래를 직접 보려면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나 남태평양 통가에 가야 하지만 국내에서도 실물 크기의 고래를 만날 수 있다.
울산 남구 매암동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사진)에는 다양한 종의 고래가 전시돼 있다. 몸길이 30m의 대왕고래를 비롯해 귀신고래(16m), 밍크고래(8.6m) 등 6종 11점의 고래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고래 조형물 앞에는 각 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장생포는 1890∼1980년대 고래잡이로 명성을 떨쳤던 곳으로, 지난해 고래를 소재로 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되며 고래문화마을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1891년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일본으로 가는 길에 장생포 앞바다에서 큰 고래떼를 발견했고, 이곳을 고래해체장소로 이용했다. 이후 국내 고래잡이의 전초기지가 된 장생포는 “강아지도 만 원권을 물고 다닌다”는 말이 돌 정도로 부유해졌다.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될 때까지 한 해 1000여 마리의 고래를 잡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0만2000㎡의 부지에 조성된 고래문화마을은 국내 유일의 고래 테마공원이다. 핵심 시설인 장생포옛마을을 비롯해 고래조각공원, 오색수국정원, 오색이야기길, 웨일지판타지움 등이 방문객들에게 고래의 향취를 전해준다.
이 마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80년대 장생포 풍경을 재현한 옛 마을이다. 이곳에는 고래를 잡는 포수와 선장, 선원, 고래해체장 등의 집과 작업공간을 비롯해 학교, 식당, 우체국, 이발소 등 추억어린 건물 23개 동이 복원돼 있다. 실제 건축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지어져 사실감이 높다.
옛 마을 뒤편에 자리한 미디어 전시관 웨일지판타지움에서는 대형 고래가 간절곶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울산 도심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을 미디어아트로 보여준다. 또 울산 바닷속을 배경으로 한 1인 포토존과 반구대암각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디지털 그래픽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여름철에는 마을 곳곳에 심어진 2만4000여 그루의 오색수국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초 고래문화마을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관광지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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