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리단길·보문단지 등 유명 관광지마다 평소처럼 관광객 운집
경주=박천학 기자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가 지난달 30일 규모 4.0 지진에도 불구하고 하루 사이 일상을 되찾으며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관광도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인 황리단길과 21년 만에 무료 개방한 대릉원에 올 1월부터 지난 1일까지 약 1473만 명(외국인 약 19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만1397명이 다녀가는 등 평상시 하루 평균 5만 명 대비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리단길은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1만4223명, 지난 1일 1만2563명 등 이틀 동안 2만6786명이 다녀갔으며, 대릉원도 같은 기간 4611명이 방문했다. 시는 이 같은 방문객 수는 관광객 무인계측기에 실시간으로 체크된 데이터로 중복 입장을 가려낸 수치라고 밝혔다.
경주 황리단길은 2015년부터 지역 상인들이 옛 모습을 근간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개성 넘치는 가게를 열면서 조성됐다. 황리단길이 위치한 경주 황남동의 ‘황’과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의 ‘리단’을 합쳐 자생적으로 탄생한 곳으로 전통과 골목 퓨전 상권이 공존하고 있다. 복고풍 적인 외관과 개성 있는 다양한 콘텐츠, 카페, 즐비한 맛집, 한옥 숙박 등 독특한 스타일의 500여 개 상가가 입주한 경주 대표 골목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황리단길 배후에는 대릉원, 봉황대,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성, 교촌마을, 월정교, 오릉 등 경주 도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시는 황리단길을 더 매력적으로 가꾸기 위해 황남동 마을해설사의 집 운영, 소공원 조성, 전선 지중화, 교통·보행환경 개선, 생활문화센터와 음악창작소 건립, 웹툰캠퍼스 조성, 골목 디자인 벽화 등 관광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경주 보문단지 역시 관광·여행객들의 회의(연회) 및 투숙 취소 등 지진 피해 없이 운영되고 있다.
주낙영 경주 시장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짧은 시간 불안감은 있었지만,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평온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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