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별 구독경제
채널톡 AI챗봇 상담
디오 경력직 개발자·기업 매칭
고위드,법카 지출 관리 컨설팅
사업 운영비·채용과정 효율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들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대폭 감소했고, 창업자들의 경영 환경은 악화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스타트업 259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지난해보다 ‘경영 여건이 더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 ‘자금 조달 문제’(41.3%)를 꼽았다. 스타트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사업 운영 비용과 채용 과정을 효율화해 주는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기업들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비즈 메신저 ‘채널톡’을 구독 서비스로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상담사를 도입했다. 성장세가 일정 궤도에 오른 기업의 경우 고객관계관리(CRM) 비용은 지속해서 증가하기 마련이다. AI 상담사는 단순 반복 문의 응대에 필요한 리소스를 줄이고, 상담원들이 중요한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채널톡은 자체 연구 시스템으로 구축한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인터넷 전화 ‘미트’를 기반으로 △상담 답변 추천 △상담 내용 요약 △태그 추천 △FAQ 생성 △답변 자동 완성 △AI 챗봇 등의 기능을 개발하는 등 기업들의 상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준다.
경영 비용을 줄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지출 관리’이다. 금융 서비스 기업 고위드는 ‘스타트업 전용 법인카드’ 등 스타트업에 특화된 비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금융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스타트업들의 지출 관리 컨설팅에 나섰다. 스타트업 7000개 사의 법인카드 발급과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의 비용 지출을 모니터링하는 ‘최적지출컨설팅’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는 한편, 스타트업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타이트 파이낸스’ 온라인 웨비나도 진행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인재를 매칭하는 플랫폼도 있다. 현직자 구독형 채용 플랫폼 ‘디오(DIO)’ 운영사 스페이스와이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경력직 개발자를 비롯해 마케터, 디자이너,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인재가 필요한 기업에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소속된 경력직 전문가의 95% 이상이 현직자로 구성됐다는 점이 디오의 강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는 5년 차 이상 현직자도 구독형으로 채용이 가능하다. 디오 관계자는 “디오를 이용하는 스타트업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하는 만큼 고급 인력과 협업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인사 시스템이 부재한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채용 전반에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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