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1득점과 1도움, 1자책골을 모두 기록했다. 토트넘은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며 EPL 3연패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EPL 원정경기에서 1득점과 1도움, 1자책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시티와 3-3으로 비겼다. 3연패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8승 3무 3패(승점 27)로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맨체스터시티는 9승 3무 2패(승점 30)로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EPL 9호 골. 역습 상황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 끝에 따냈고,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엘링 홀란(13골·맨체스터시티), 모하메드 살라(10골·리버풀)에 이어 득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그런데 1-0으로 앞선 전반 9분 자책골을 남겼다. 맨체스터시티의 프리킥이 손흥민의 무릎 근처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득점에 이어 자책골까지 137초가 걸렸다. EPL에서 경기 시작 10분 만에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남긴 건 1999년 5월 가레스 배리에 이어 손흥민이 2호다.
손흥민은 그러나 주저앉지 않았고 1-2이던 후반 24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시티 중원에서 지오바니 로셀소에게 패스를 건넸고, 로셀소가 왼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로써 EPL 역대 5번째로 한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는 이후에도 공방을 이어갔고, 1골씩을 더 주고 받으며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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