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케이스탯 서울편입 여론조사

‘50만명 이내 도시 편입’ 관련
광명은 찬성 47% - 반대 50%


여권이 추진하는 ‘메가 서울’ 구상에 대해 경기 김포·구리·하남에 거주하는 주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 입장을 가진 것으로 4일 나타났다. 광명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47%, 50%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문화일보가 지난 1∼2일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김포·구리·하남·광명 등 경기도 4개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포·구리·하남 등 3개 지역의 경우 조사 대상자의 과반이 ‘서울시 메가시티’ 구상을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가 서울 구상은 서울과 인접한 인구 50만 명 이내의 중소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정책을 일컫는다.

우선 김포의 경우 ‘찬성’ 응답이 53%로 ‘반대(43%)’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이념별로는 진보층에선 찬성(46%)보다 반대(52%)가 6%포인트 많았으나 보수층에서 찬성이 69%로 반대(31%)를 압도했다. 중도층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47%, 50%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정부·여당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80%가 메가 서울 구상을 찬성한 반면, ‘정부·여당을 견제하겠다’고 말한 응답자의 경우 69%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구리는 찬성이 62%로 반대(35%)보다 27%포인트나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우세했으며,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는 물론 진보와 중도층에서도 찬성이 반대를 눌렀다. 보수와 중도, 진보의 찬성 비율은 각각 78%, 59%, 51%였다. 22대 총선의 정부·여당 지원층은 83%가 찬성했으며 정부·여당 견제층에서도 반대는 54%에 그쳤다.

하남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52%, 45%였다. 이 지역에선 이념 성향에 따라 찬반 여부가 확연히 엇갈렸다. 진보층에선 38%만이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보수층에선 69%가 메가 서울 구상을 찬성했다. 또 정부·여당 지원층은 87%가 찬성했으나 정부·여당 견제층은 72%가 반대했다. 광명의 경우 찬성 47%, 반대 50%로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에 있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반대 의견이 65%로 두드러졌으며, 60대와 70세 이상은 찬성 의견이 각각 58%, 66%로 반대보다 많았다. 이념별로는 진보층의 69%가 반대했고, 보수층의 66%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중도층은 찬성과 반대가 46%, 51%로 엇비슷했다. 정부·여당 지원층은 78%가 찬성한 반면 정부·여당 견제층은 찬성이 28%에 그쳤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문화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이뤄졌다. 경기 김포·광명·구리·하남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의 크기는 김포 501명, 광명·하남 500명, 구리 508명이고 응답률은 각각 김포 20.4%, 광명 15.4%, 구리 15.4%, 하남은 16.5%다.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김포·광명·하남은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구리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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