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 대통령 6개 부처 개각
여성 비율 늘리고 전문성 중점
윤 정부가 추진한 핵심과제인
연금·노동·교육 개혁에 속도
‘엑스포 실패’ 분위기 추스르기
윤석열 대통령은 4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통해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민생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각을 통해 각계 전문성 있는 인사를 대거 발탁,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에 속도를 내는 것과 동시에,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로 어수선해진 내각을 빠르게 안정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여성인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가보훈부 장관에 여성인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등을 지명하는 1차 개각을 단행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심교언 국토연구원장도 거론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는 송상근 전 해수부 차관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함께 물망에 올라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에게 전문성 있는 인사로 새 내각을 꾸리고, 여성 장관 비율을 늘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지명자는 경제수석으로 1년 반 넘게 재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통령실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해수부 장관 인선에서도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장관 지명자도 대거 발탁됐다. 윤 대통령은 농식품부 장관에 송 선임연구위원, 보훈부 장관에 강 전 총장, 중기부 장관에 민 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표하는 지명자 6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여성인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검증을 마쳤지만 이번 1차 개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장에도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정됐지만 2차 개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도 검증을 마쳤고, 여성인 이노공 법무부 차관도 거론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인사 검증이 마무리돼 국가정보원장이나 외교부 장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손기은·서종민 기자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