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고용·산업·과기 등 대상
법무는 연말 ‘원포인트’ 가능성


경제부처 중심으로 1차 개각을 단행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주 후반 외교부·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추가 개각을 염두에 두고 막바지 인선 검토 작업에 나섰다. 전날(4일) 발표한 후보자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운 데 이어 추가 개각에서도 여성 장관을 늘리는 인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3∼4개 부처의 장관을 전날 6곳에 이어 추가로 교체하는 인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진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 후보군으로 조태열·안호영 전 외교부 차관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여성 인재를 강조한 데 따라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 등 후보로 검증을 마친 데에 따라 외교·안보라인 연쇄 인선도 점쳐진다.

고용부 장관 후보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유력하다. 과기정통부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을 후보로 검토하되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인선과 맞물리는 인선이 전망된다. 산업부는 부임한 지 약 3개월 된 방문규 장관이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 수원 지역의 후보로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개각 대상에 거론된다. 총선 출마 후보로 거명되는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교체로 차관 인사 또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개각의 6개 부처 중 3곳(국가보훈부·농림축산식품부·중소벤처기업부)이 여성 장관 후보로 이뤄진 데 이어 추가 개각 발표에서도 여성의 발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기류다.

법무부는 연말 내지 연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한동훈 장관에 대한 주목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사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검토되며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검증 대상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인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장관으로 승진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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