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현안 대응 임원 협의회’ 출범회의에서 박진(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 외교부 장관과 류진(〃다섯 번째) 한경협 회장 등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윤슬 기자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현안 대응 임원 협의회’ 출범회의에서 박진(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 외교부 장관과 류진(〃다섯 번째) 한경협 회장 등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윤슬 기자


■ 한경협 글로벌 현안 임원협의회 출범

류진 회장 “공급망·IRA 등
복합위기 빠르게 공유·대응”
기업 요구·애로 정부에 전달

박진 장관 “민·관 긴밀 소통”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20대 기업이 급변하는 대외 리스크에 공동 대응하고 경제 통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로 ‘팀코리아’를 가동한다. 국내 간판 기업들이 이런 성격의 기구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5일 오전 국내 주요 20개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를 출범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출범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주요 기업 위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과 우리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각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회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기업들의 의견과 애로 등을 조사해 수집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협의회를 통해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 기능도 하게 된다. 현안에 대한 기업의 공동대응 전략도 협의회를 통해 마련된다.

협의회를 통해 글로벌 현안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와 애로사항을 듣고, 한경협 조직을 통해 대응전략을 마련하면 다시 협의회에서 정부와 함께 공동 대응하는 방식이다.

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시다발적 전쟁 발발, 공급망 재편,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각국의 보호주의 통상정책, 다양한 환경규제 신설 등 기업 입장에서는 대외 리스크가 뉴노멀이 된 상황”이라며 “빠르게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국제무대 속에서 ‘팀코리아’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과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 우리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 및 경제·안보·외교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협의회 출범에는 한경협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강화하겠다는 류 회장의 구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한경협 내부 조직으로 흡수하는 내용의 정관을 제정했다.

류 회장은 특히 한경협을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같은 기구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CSIS는 국방·안보 정책을 중심으로 미국의 다양한 대내외 문제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류 회장은 현재 CSIS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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