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 의견 물으니
광명 58%·하남 50%가 “반대”
구리선 40%로 찬성과 엇비슷
제외된 지역서 불만 커질 우려
서울시 편입이 거론되는 김포·광명·구리·하남시를 대상으로 한 문화일보의 여론조사는 여야 모두에 숙제를 남겼다. 내 지역이 서울시가 되는 데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다른 지역의 편입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높은 ‘지역이기주의’ 성향은 공약을 내놓은 국민의힘에 부담이 된다. 반면 야권은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서울시 편입 찬성 여론에 어떻게든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화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국민의힘이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김포, 그리고 서울 편입이 함께 거론되는 구리·광명·하남 등 네 곳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네 지역 모두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구리는 찬성 응답이 68%에 달했다. 반면 가장 먼저 서울 편입 대상으로 거론된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다른 세 개 지역의 응답은 다소 달랐다. 김포시의 편입에 대해 광명에서는 찬성이 28%에 그쳤고 반대는 58%에 달했다. 하남에서도 찬성은 35%로, 반대 50%보다 낮았다. 구리에서는 찬성 45%, 반대 40%로 비슷하게 답했다. 내 지역의 편입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 김포시의 편입에는 반대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응답 성향은 서울 인근 중소도시들을 모두 서울시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공약에 대한 찬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메가시티 공약에 대해 김포, 광명, 구리, 하남, 네 도시의 찬성 응답은 각각 53%, 47%, 62%, 52%였다. 이는 본인 거주 지역의 서울 편입 찬성 응답에 비해 각각 4%포인트, 8%포인트, 6%포인트, 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한 여권 관계자는 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내 지역 편입은 찬성하고 내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만의 편입은 반대, 다른 지역과 함께 서울시가 되는 것은 떨떠름한 상황”이라며 “여권 입장에서는 특정 지역의 서울시 편입 공약과 메가시티 공약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편입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의 ‘불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야권에서는 서울시 편입 여론에 대해 어떤 정책으로 접근할지가 관건이다. 일단 네 지역 모두 찬성 이유로 ‘교통난 해소’를 꼽은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는 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광명 58%·하남 50%가 “반대”
구리선 40%로 찬성과 엇비슷
제외된 지역서 불만 커질 우려
서울시 편입이 거론되는 김포·광명·구리·하남시를 대상으로 한 문화일보의 여론조사는 여야 모두에 숙제를 남겼다. 내 지역이 서울시가 되는 데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다른 지역의 편입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높은 ‘지역이기주의’ 성향은 공약을 내놓은 국민의힘에 부담이 된다. 반면 야권은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서울시 편입 찬성 여론에 어떻게든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화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국민의힘이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김포, 그리고 서울 편입이 함께 거론되는 구리·광명·하남 등 네 곳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네 지역 모두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구리는 찬성 응답이 68%에 달했다. 반면 가장 먼저 서울 편입 대상으로 거론된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다른 세 개 지역의 응답은 다소 달랐다. 김포시의 편입에 대해 광명에서는 찬성이 28%에 그쳤고 반대는 58%에 달했다. 하남에서도 찬성은 35%로, 반대 50%보다 낮았다. 구리에서는 찬성 45%, 반대 40%로 비슷하게 답했다. 내 지역의 편입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 김포시의 편입에는 반대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응답 성향은 서울 인근 중소도시들을 모두 서울시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공약에 대한 찬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메가시티 공약에 대해 김포, 광명, 구리, 하남, 네 도시의 찬성 응답은 각각 53%, 47%, 62%, 52%였다. 이는 본인 거주 지역의 서울 편입 찬성 응답에 비해 각각 4%포인트, 8%포인트, 6%포인트, 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한 여권 관계자는 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내 지역 편입은 찬성하고 내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만의 편입은 반대, 다른 지역과 함께 서울시가 되는 것은 떨떠름한 상황”이라며 “여권 입장에서는 특정 지역의 서울시 편입 공약과 메가시티 공약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편입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의 ‘불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야권에서는 서울시 편입 여론에 대해 어떤 정책으로 접근할지가 관건이다. 일단 네 지역 모두 찬성 이유로 ‘교통난 해소’를 꼽은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는 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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