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로펌 소속 한국인 美변호사
금전·성격차 문제로 잦은 다툼


경찰이 부부 싸움 중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대형 로펌 출신의 외국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50대 남성 A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수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날 중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대형 로펌 소속 미국 변호사인 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주상복합아파트 주거지에서 아내 B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둔기 폭행 직후 직접 119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는 신고를 했다. 이후 1시간 이상 집 밖을 배회했다가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B 씨는 인근 병원 이송 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경찰은 부부가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다툰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이후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 씨는 최근 소속 로펌에서 퇴사 처리됐으며,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이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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