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6곳 ‘서울편입’ 당위성 인정

김동연 ‘특자도’주민투표 호소
일부 지자체 “특자도 설치 집중”


의정부=김현수 기자 khs93@munhwa.com

경기 북부 지역 시군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자도)가 김포발(發) 메가 서울 이슈가 터지면서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고양시 등이 주민 의사에 따라 서울시 편입에 공식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데다 특자도 설치에 적극적이던 다른 지자체들도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당론에 따라 서울 편입에 동조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자도 설치 역시 경기 북부 지역 시군의 실질적인 필요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향후 다시 불거질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최근 구리·양주·포천·동두천시, 가평·연천군 등 경기 북부 6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김포·구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당위성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입장을 밝혔다. 참여 지자체장들은 “행정구역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주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경우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의정부·남양주·파주시 등은 입장을 보류한 상태다. 현재 경기 북부 지자체 중 파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지자체장이 당론을 따라 메가 서울과 관련해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개 경기 북부 지자체는 고양시를 제외하면 특자도 설치에 대해 똘똘 뭉쳐 지지했으나 메가 서울 이슈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김포시의 경우 통상 경기 남부 지역 지자체로 간주되고 있으나 김동연 경기지사가 특자도 설치 추진 과정에서 경기 북부로 분류하면서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김 지사는 메가 서울 이슈로 특자도 설치 추진이 벽에 부딪히자 해당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에게 특자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12월 안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지만 메가 서울 이슈가 제기된 이후 힘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다만 경기 북부 지역 지자체들의 행정 개편 요구가 여전히 살아 있는 탓에 특자도 혹은 이와 유사한 형태의 행정 개편 불씨가 아주 꺼진 것은 아니다. 가령 포천시의 경우 연천군, 강원 철원군 등과 함께하는 평화시 설치 구상을 흘리고 있는데 이는 경기 북부 지자체들의 뿌리 깊은 소외감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 등 일부 지자체는 메가 서울 이슈와는 별개로 특자도 설치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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