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 일삼고 민생 손놔
여성·아동 등 약자 안전 위협”


“국회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공무원들을 탄핵하고 민생에 손 놓고 있는 현실을 보니 나라가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낙점된 이수정(사진)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여성, 아동 등 소위 사회적 약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범죄 문제 법안 마련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민생 입법’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만 만들어 범죄수사도 제대로 못 해 피해자 구제도 어렵게 만들어 놓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 외에 다른 현안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기대 수원캠퍼스에서 25년간 재직하며 여성, 아동 범죄를 연구해 온 이 교수는 “경기 수원정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는 “수원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호순의 연쇄살인 사건 때 현장방문을 하는 등 경찰 등 수사기관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고, 조선족 오원춘의 20대 여성 살인 사건 당시에는 수원역 뒷골목을 누볐다”며 “수원에 사는 사람, 수원 골목골목을 나보다 잘 아는 인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수원정은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이 교수는 “나는 지역구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먹고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며 “민주당 후보와도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 정치, 경제의 핵심 지역 중 한 곳인 수원은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국민의힘이 패배해 현재 5개 지역구가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채워져 있다. 이에 따라 여권 안팎에서는 ‘수원 탈환’을 위한 이른바 ‘자객공천’ 첫 주자로 이 교수를 전진 배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밖에도 수원지역에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수원 출신인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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