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올 KBO 구원왕 등극
40세이브 역대 6번째 대기록
팔꿈치 수술뒤 컨디션 조절중
“내년에도 세이브왕에 오르겠습니다.”
SSG의 마무리 투수 서진용(31·사진)은 생애 가장 바쁜 겨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서진용은 올겨울 각종 야구시상식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서진용은 지난달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 그리고 지난 4일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구원투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한 서진용이 겨울 시상식에 나선 것은 프로데뷔 후 처음이다.
그런데 서진용은 여러 시상식에서 단 한 개의 넥타이만 고집하고 있다. 한 팬이 “세이브왕이 되면 착용해 달라”며 건넨 선물이다. 최근 시상식장에서 만난 서진용은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맨 넥타이인 것 같다”면서 “넥타이 때문에 세이브왕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역대 6번째로 40세이브(5승 4패 42세이브·평균자책점 2.59)를 챙겨 KBO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40세이브는 지난 2019년 하재훈이 작성한 구단 역대 최다 36세이브를 넘은 기록. 또 서진용은 정규시즌 개막 후 20경기 연속으로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가는 등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SSG는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 부재에 시달렸지만, 서진용이 올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며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184㎝, 몸무게 88㎏의 건장한 체구가 돋보이는 서진용은 시속 140㎞ 중후반대의 직구에, 떨어지는 각이 큰 130㎞ 초반대 포크볼이 주무기다. 투구 패턴이 단조롭지만,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은 여간해서 맞히기가 쉽지 않다. 올해 서진용의 포크볼 피안타율은 0.211. 서진용은 “무사 만루가 돼도 점수를 안 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래, 한 번 또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서진용은 ‘내구성’도 좋다. 최근 5년간 모두 60경기, 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과하면 탈이 나는 법. 지난달 10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서진용은 “멀게만 보였던 40세이브를 달성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맞출 수 있을 듯하다. 팔을 새로 갈았다. 계속 구원왕 타이틀을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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