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그렇게 삭제할 거면 왜 당일날 안 하고 3일 동안 2만 명 모으는 동안 왜 놔둔 건지 참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인 김 의원은 6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청원게시판에는 ‘누구를 제명한다, 누구를 징계한다’ 이런 것을 올릴 수 없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건 윤리심판원에 제소를 해야 할 사항"이라며 "청원게시판 규정에 안 맞아서 내렸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규정에 어긋나서 삭제했다면 왜 당일 안 했을까, 일부러 놔둔 건가"라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당내 절차가 있어서 바로 내리기 어려웠다고 한 것을 두고는 "그 절차를 하는 게 뭐가 어렵겠나"라며 "팀장이 전결할 사항이지, 당 대표 허락을 받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함께 출연한 진중권 작가는 ‘방치한 측면이 있나’라는 질문에 "계속 가려고 했던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가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라고 하면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니까 아차 싶어서 이재명 대표가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낙연 대표를 수박이니, 낙엽이니 조롱하고, 재산이 3조가 있니 이렇게 한다"면서 "친명(친 이재명) 유튜버들이 다 그렇게 이야기하며 공격을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심각하게 화를 내고 제지한 기억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하여간 뺨 치고 어른다’고 그러나 공격해서 상처 줄대로 주고 뒤에 가서 ‘이거 왜 그랬지’ 모르는 척한다"며 "이 대표가 마음만 먹었으면 진압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박’이라고 하는 당원을 해당 행위로 징계하고, 유튜브 출연을 금지하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신당 창당 여부에는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살려야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막지 않을 수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인데, 민주당을 이대로 놔두면 오히려 정권을 도와주는 꼴이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중심의 민주당으로 똘똘 뭉쳐봐야 중도층 못 잡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