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 수생 수능 응시비율 28년만에 최고
입시업계 "재수생 성적 하락" 전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확인되면서 9월 모의평가 이후 가세한 반수생, 재수생, N수생들이 고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1년 전보다 16점이나 올랐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꼽힌 2019학년도와 같았다. 수학 또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2020학년도 수학 나형(149점) 이후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보통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통상 140점대 중후반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보는데, 이번 수능에서 국어,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 148점을 기록한 것은 드문 경우로 평가된다.
또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비율 역시 4.71%로,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였다.
이는 상위권에 포진해야 할 반수생, 재수생, N수생의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입시업계는 재수생들의 성적 하락으로 표준점수가 기대치보다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수능은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쉬운 수능이 될 것이란 기대에 졸업생 등의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 등은 15만7368명으로, 9월 모의평가 때(9만381명)보다 6만6987명 늘었다. 이들의 비중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치였다.
보통 고3 재학생들보다 재수생, N수생의 학력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이 대거 합류함에 따라 평가원이 평균적인 수험생의 학력 집단을 높여 잡았는데, 정작 결과는 N수생들의 실력이 평가원의 짐작보다는 낮았던 것으로 추청된다는 분석도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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