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측, 내년 글로컬대학 지정 위해 통합 방안 마련하기로 해
대구=박천학 기자
정부의 내년 ‘글로컬대학’ 지정에 대비해 경북대와 금오공대가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북대 일부 학생들이 통합에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경북대에 따르면 일부 재학생들은 지난 5일부터 경북대 본부 앞 계단에 학과 점퍼를 벗어 놓는 행동으로 경북대와 금오공대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금오공대와 통합 반대’ ‘소통 없이 강행하는 경북대 각성하라’ ‘경북대의 주인은 학생이다’ 등을 적은 피켓도 학과 점퍼 주변에 놓아두었다.
일부 학생들은 "중대한 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아야 하는 상황에 학생들은 분개하고 있다"며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오공대와 통합 추진 소식에 경북대 커뮤니티도 술렁이고 있다.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등한 통합이 말이 되냐’ ‘경북대 공대는 어떻게 되냐’ 는 등 반대 의견이 속속 개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7일 ‘경북대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현재로서는 통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진행된 게 없다"며 "통합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교수, 교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지난달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통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지난 2007년 통합을 논의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2008년에는 경북대와 상주대(현 경북대 상주캠퍼스)가 국립대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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