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시작에 앞서 선거제 등 현안사항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조응천(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시작에 앞서 선거제 등 현안사항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총선 끝나면 곧장 전당대회 다가와"
두 안건 일괄 투표…"서울시장, 구청장 한 꾸러미로"
"일주일 전 이재명 대표 깜짝 전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대의원제 비율 축소를 골자로 한 당헌 개정에 대해 "포스트 이재명 체제 흑은 이재명 대표 중임을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총선을 마치면 4개월 후 곧장 전당대회가 다가오게 된다, 내년 8월쯤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는 한편, 총선 때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은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조 의원은 현역 의원 페널티 확대 방안과 관련해선 "미운털 박히면 확실하게 손 볼 수 있다는 정도로 봤다"며 "이건 김은경 혁신위에서 제안을 한 것인데, 김 위원장이 중도 사퇴하고 흐지부지 됐는데 이걸 다시 들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명(친이재명) 쪽에서 ‘시스템 공천하니까 걱정하지 마라, 왜 안달복달이냐’라고 그동안 말을 해왔다"면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게 선거 1년 전 룰을 확정하고 그 이후엔 손대지 않는다는 것인데 임박해서 이렇게 바꾸니 시스템 공천이라고 해온 건 뭐냐, 자의적이다, 그런 반발이 어제 현장에서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앙위 투표 절차 과정에서 두 안건이 일괄 투표로 진행된 것에 대해 "황당하다. 실제 교차 투표를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도 반발했다. 이어 "예를 들어 서울시장과 구청장을 한 꾸러미로 엮어 가지고 국민의힘 민주당 같이 찍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만약에 투표권자의 의사가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면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법원에 들고 가서 문제 삼으면 문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최근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도 공개했다. 그는 "한 일주일 전인가, 잠깐 전화 온 적 있다"며 "뉘앙스는 뭔지 모르겠는데 제가 듣기로는 뭐가 문제라서 그렇게 시끄럽게 구냐, 이야기가 많냐, 그런 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되는가, 막막하다"라며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고 통화가 끝났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정세균·김부겸 국무총리가 연대할 가능성을 두고서는 "이 전 대표가 갑자기 급발진하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목소리 톤이 매일 높아지고 하시니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거나 혹은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않으셨다면 나머지 두 분께서 ‘그러면 이거 함께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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