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정호윤(왼쪽)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
윤석열 대통령과 정호윤(왼쪽)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 부산시 사하을 출마 위해 사직
대통령실·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보좌관 등 20년 경력
“부산 동·서 격차 좁히고 균형 발전 이루겠다”



“과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86그룹’이 이제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부산시 사하을에 출마하는 정호윤(44)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은 오는 16일 오후 사하구청에서 ‘가짜와의 전쟁’ 출판기념 행사를 연다. 이 책을 통해 정 전 팀장은 “자기들의 사익추구를 공익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며, 민생과는 상관없는 정치공학과 선거기술만 발달한 그들에게 나는 정정당당하게 ‘가짜가 아닌 진짜’로 승부하자고 말하고 싶다”며 더불어민주당 내 운동권 출신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을 정면 겨냥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전 팀장의 사직서는 지난 4일 수리됐다. 정 전 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한 달 후였던 2021년 4월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고,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공직기강비서관실 공직기강팀장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왔다.

정 전 팀장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로 발탁한 것은 윤 대통령의 판단이었다. 공직기강팀장으로서는 전례에 비춰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정 전 팀장보다 8살 많은 팀원도 있었다. 대선 캠프에서 정 전 팀장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증, 윤 대통령을 향한 네거티브 대응책 마련 등에서 보인 성과를 평가받은 것이다. 정 전 팀장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 조폭 변호 관련 거짓 해명 논란 등을 검증하는 법원 판결문 등 문서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따졌고 일부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로 현재진행형이다.

정 전 팀장의 ‘가짜와의 전쟁’은 자신의 경력을 집약한 표현이다. 2003년 중앙대 법학과 졸업과 동시에 국회의원회관 인턴으로 입사해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일하며 소위 ‘여의도 정치판’을 겪었고, 용산 대통령실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제1부속실 등에서 국정을 경험했다. 정 전 팀장은 “이제는 인생 2막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2막은 외롭고 힘든 길이라 하더라도, 조력자가 아닌 내가 주도하는 ‘나의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전 팀장은 “20년간 갈고 닦은 국정 경험을 ‘진짜’ 정치와 고향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 불태우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86그룹의 퇴진에 이은 정치개혁과 청년 정치의 저변 확대가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청년이라는 이름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실력’이 전제돼야 한다. 실력과 문제 해결 능력도 갖춰야만 청년이라는 이름이 진정으로 빛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팀장은 “부산 동쪽과 서쪽의 발전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며 “사하구·서구·중구·동구 등 서부산 벨트를 통해 동부산과의 균형을 서부산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을숙도를 개발하면 사하구가 제2의 압구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가덕도 신공항과 함께 서부산은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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