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실상 친명계 의원 선택
국힘선 김병준·안대희 등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안규백 의원을 임명했다. 당 지도부는 계파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탕평’을 강조했으나,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사실상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로 비명(비이재명)계 반발이 예고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무 경험이 많고 합리적이며 단호하고, 계파가 없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전략공관위는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치를 지역을 선정하는 기구로 전체 공천을 관리하는 공천관리위원회와 별도로 선거 120일 전 설치된다.

안 의원은 대표적인 정세균계로 불렸지만 이 대표 체제 들어 친명으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많다. 정세균계 의원은 “안 의원은 이제 친명이지 누가 정세균계로 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전략공천은 당 대표의 권한이 막강하게 행사되는 만큼 ‘친명 공천’을 위한 발판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략선거구를 최소화하고 적소적재로 필요한 곳이 필요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사로운 연에 얽매이기보다는 오직 당의 승리만을 유일한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이달 중하순 공관위 출범을 목표로 총선 채비에 나서면서 공관위원장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및 총선 출마 경험이 있어 당 사정과 정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검찰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과 윤 대통령에게 다양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거론된다. 이양희 전 윤리위원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도 후보에 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당내 중진이나 ‘제3의 인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은지·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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