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AP뉴시스
김민선.AP뉴시스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9∼11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 참가한다. 김민선은 현지시간으로 8 밤 열린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지난 시즌 500m 최강자로 올라선 김민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케이트화를 바꿨다. 2026년 토리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교체했다. 특히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려면 올 시즌이 스케이트화를 교체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였다.

그런데 스케이트화를 바꾼 뒤 성적이 뚝 떨어졌다. 올 시즌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것. 지난달 10∼12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5위, 7위에 머물렀다. 1000m에서는 17위에 그쳤다. 11월 17∼19일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진 2차 대회에서는 500m 1차 레이스 동메달, 2차 레이스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1000m에서는 1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결국 김민선은 월드컵 3차 대회를 앞두고 지난 시즌까지 사용한 스케이트화를 다시 꺼냈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3차 대회 500m에서 37초 7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두 대회 연속 최정상에 올랐다.

김민선은 일단 이번 시즌을 마칠 때까지 예전 스케이트화를 신기로 했다. 시즌 첫 금메달을 딴 후 김민선은 ISU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는 새 부츠를 신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 부츠가 잘 맞는다"고 밝혔다.

김민선은 10일 새벽 2차 레이스에서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새 스케이트화를 신게 되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문제가 생긴다면 2026년 동계올림픽까지 현재의 스케이트화를 신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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