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 열어 불출마 공식선언
‘자진결단 강조’ 시점 택한 듯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며 “이번엔 마지막 공직인 의원직이다”라고 말했다. 불출마 사유에 대해서는 “총선 승리가 윤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려놓는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불출마를 ‘운명’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운명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가슴이 많이 아프다.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라 사상구민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지역구 주민들에게는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감사하다. 평생 살면서 갚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며 “당원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 정부를 성공시켜달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어떤 얘기를 하고 질문을 하면 또 다른 해석들이 나올 수가 있다”며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퇴장했다. 그는 “임명직 당직을 안 맡으실 계획이냐” “불출마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냐” 등의 질문에는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SNS에 부친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은 사진과 함께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며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상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오늘은 좀 이해를 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장 의원은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갈등 등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고 보고 장고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지난달 혁신위가 희생을 재차 촉구하자 관광버스 수십 대를 동원해 세 과시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이자 혁신위 종료일인 11일에 맞춰 불출마를 결단한 것은 외부 압력에 떠밀려서 한 결단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지난 3월 인수위원회 출범 후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된 뒤, 3·8 전당대회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로 김기현 대표의 당선까지 이끌면서 친윤 핵심으로 불려왔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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