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인터뷰 - 신원식 장관은 누구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 수장을 맡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수첩 지휘관’으로 불린다. 지난 4일 국방부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때도 신 장관은 비장의 무기인 ‘수첩 메모’를 어김없이 꺼내 들었다. 조찬 때 참모들에게 전달할 얘기, 회의에서 지시할 사안, 행사에서 말할 내용 등등으로 빼곡하다. 그는 “메모를 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해야 할 일에 대한 정리가 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군단장급인 중장 이상 진급자가 많은 육군사관학교 37기 중에서도 선두주자로 꼽혔다. 1977년 입교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씨와 동기다. 육사 생도대장을 거쳐 합참 합동작전과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항상 순탄한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스타에서 투스타 진급도 6개월 늦은 적 있다. 결국 2016년 대장 진급에 실패해 군복을 벗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 후보 22번을 받았으나 17번까지만 당선되면서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자유한국당 복당 후 보수집회에서 ‘문재인 모가지’ 등 과격 발언으로 진보 진영의 표적이 됐다. 그는 “아등바등 어떤 자리를 가겠다고 해본 적 별로 없다. 운명이 이끄는 대로 갈 뿐”이라고 말했다. 지나간 일들은 ‘팔자소관’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분명한 원칙을 갖고 삶을 살아간다. 신 장관은 “과거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추구할 미래는 없다”며 “과거 내가 군인으로 살아오면서 가졌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더 좋은 지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눈치를 보고 아부하면서 군인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1958년 경남 통영 △부산 동성고 △육사 37기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차장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차장 △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19대 대선 유승민 대선후보 캠프 안보특별위원장 △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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