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김정활(26)·명지현(여·26) 부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어머님(시어머니)의 목걸이.’
제(지현)가 남편에게 첫 프러포즈를 받았을 때 받은 선물입니다. 저와 남편은 7년 전 같은 대학교 신입생으로 만났습니다. 입학식을 하기 전 입학 예정자로 남편과의 첫 만남이 이뤄졌고, 입학하기도 전에 연인이 됐습니다. 남편의 입대로 군화와 곰신 시절도 겪으며 저희는 7년 연애 기간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남편 입대 직전, 남편은 늦은 저녁 골목길에서 제 손에 뭔가를 쥐여 주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시어머님)께서 살아 계실 때 쓰시던 목걸이였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은 “군대 제대하고 같이 사회에 있을 때 결혼해 줘”라고 제게 고백했습니다. 시어머니는 남편이 고등학교 2학년일 때 돌아가셨습니다. 남편이 제게 준 목걸이가 얼마나 소중한 물건인지 알기에, 그날 정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연애를 시작하고 가끔 남편 집에 가서 저녁도 먹고 가곤 했는데, 남편은 그게 참 좋았다고 합니다. 남편과 시아버지와 여동생, 반려견 넷이 지내던 집에 제가 잘 어울리는 모습에 저와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대요. 사실 저도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 비슷해요. 제가 자리에 없더라도 제 가족에게 살갑게 대하는 남편을 보며, 미래 결혼한 모습을 그려봤어요. 그리고 ‘이 사람이랑 앞으로 쭉 함께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죠.
지난 9월 9일, 저희는 모교 안에 있는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됐습니다. 결혼식장으로 여러 웨딩홀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저희가 처음 만난 곳에서 연애의 종지부를 찍기로 했어요. 덕분에 저희다운 결혼식이 완성된 것 같아요.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인데, 저희가 결혼식을 치른 날이 공교롭게 저희가 연애한 지 7년 7개월 7일 되는 날이었더라고요. 남편과 20대를 함께 시작하고, 또 남은 20대를 함께 채워갈 생각을 하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연애 때처럼 서로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저희답게 사랑할게요.
sum-lab@naver.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