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무하마드 이크발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인도네시아는 유엔 난민 협약에 가입하지도 않았지만 수십 년 동안 인도주의적 이유로 로힝야족 난민들의 임시 체류를 허용해 왔다며 "난민 협약에 서명한 국가들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난민 문제, 특히 재정착 문제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 문제 해결 노력에 더 많은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측이 이런 요청을 한 배경에는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살던 로힝야 무슬림 300여 명이 2척의 배로 한 달 반 동안 인도양을 헤매다 10일 인도네시아 서단 아체주에 오는 등 지난달부터 1500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밀려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아체주는 더는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만 해도 아체주는 바다를 건너오는 로힝야족에 머물 곳과 생필품을 나눠주고 이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다하지만 난민 수가 급증하고 일부 난민들이 지역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면서 이들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정부가 임시로 난민들을 돌볼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난민들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유엔 난민기구 등 국제 기관에 계속 사정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갑자기 로힝야 상륙자가 급증한 데는 불법 밀반입업자의 개입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