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콰야길에서 암살범들의 총기 난사로 4명의 아이가 사망한 집. AFP 연합뉴스
에콰도르 콰야길에서 암살범들의 총기 난사로 4명의 아이가 사망한 집. AFP 연합뉴스


에콰도르에서 암살범들이 엉뚱한 가정집을 목표로 착각해 집안에 있던 무고한 아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실 보도자료와 검찰 발표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이 나라 최대 도시인 과야킬 내 구아스모수르 지역에서 괴한들이 한 주택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다. 갑작스런 총격에 집 안에 있던 7살, 5살, 3살, 생후 5개월 등 어린아이 4명이 사망했다. 아이들 부모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검찰은 범인들이 실수로 피해 가정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검찰은 "이 가정은 부모에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평범한 기독교 집안"이라며 "살인 등 용의자들은 인근에 다른 집을 목표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노보아 정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 "이번 사건은 비인간적 살인자들의 잔혹성을 보여준다"며 "국가에 깊고 고통스러운 타격을 입힌 이번 상황에 대해 우리는 가해자를 반드시 찾아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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