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지분 41% ‘최대주주’
부산기반 지역항공사 소멸 우려
대한항공 인수과정서 복병 작용
김영주·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절차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산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통합될 경우 부산을 기반으로 한 지역 항공사가 소멸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흐름에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시와 지역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항공사로, 지분 변동을 거쳐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의 41.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올해 1∼3분기 아시아나항공 매출액(4조7504억 원) 대비 13.5%(6418억 원)를 기록했다.
부산 상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3년 넘게 지지부진한 사이 에어부산의 항공기 감소, 인력 유출 등이 계속돼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의 통합 시 에어부산이 진에어와 통합되고 서울을 기반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상공업계 관계자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부산 거점 항공사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부산 상공업계가 컨소시엄을 꾸려 에어부산을 인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 이슈는 화물 부분 분리 매각 결정에 이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M&A 당사자들 사이에서 적절성에 대한 갑론을박은 물론, 인수 가격과 조건 등 협상 과정에서 협의해야 할 사항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분리 매각 요구에 대한 검토 시점을 내년 2월 유럽연합(EU)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밝히고 있다. 대한항공은 관련 이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LCC 통합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개시된 이후에도 2∼3년 뒤에 진행되는 사안이며 현재는 EU와 미국, 일본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기반 지역항공사 소멸 우려
대한항공 인수과정서 복병 작용
김영주·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절차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산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통합될 경우 부산을 기반으로 한 지역 항공사가 소멸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흐름에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시와 지역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항공사로, 지분 변동을 거쳐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의 41.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올해 1∼3분기 아시아나항공 매출액(4조7504억 원) 대비 13.5%(6418억 원)를 기록했다.
부산 상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3년 넘게 지지부진한 사이 에어부산의 항공기 감소, 인력 유출 등이 계속돼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의 통합 시 에어부산이 진에어와 통합되고 서울을 기반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상공업계 관계자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부산 거점 항공사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부산 상공업계가 컨소시엄을 꾸려 에어부산을 인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 이슈는 화물 부분 분리 매각 결정에 이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M&A 당사자들 사이에서 적절성에 대한 갑론을박은 물론, 인수 가격과 조건 등 협상 과정에서 협의해야 할 사항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분리 매각 요구에 대한 검토 시점을 내년 2월 유럽연합(EU)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밝히고 있다. 대한항공은 관련 이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LCC 통합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개시된 이후에도 2∼3년 뒤에 진행되는 사안이며 현재는 EU와 미국, 일본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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