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도 다시 검토해 달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통령께서 헤이그 특사 중 공산주의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이위종 특사를 누락하지 않고 네덜란드 총리에게 언급한 것은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과 대비하면 아주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순국선열을 기리는 데 있어 진영을 가리지 않고 그 공을 기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도 다시 검토해 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헤이그 특사와 관련한 발언을 보도한 기사도 함께 올렸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애쓰신 순국선열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리더잘을 둘러보면서 마크 뤼터 총리에게 “고종 황제가 이상설, 이준, 이위종 3인의 헤이그 특사를 파견해 대한제국의 주권 회복을 호소하고자 했던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곳으로 한국에게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장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사의 전당’(Hall of Knights)을 뜻하는 리더잘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장소로, 당시 고종은 ‘헤이그 특사’(이준·이상설·이위종)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특히 이준 열사는 회의 참석이 거부되자 장외 외교투쟁을 벌였고, 그해 7월 14일 순국했다. 이위종 특사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다가 볼셰비키 혁명 이후 공산당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줄곧 반대해 왔다. 그가 이위종 특사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른바 ‘이념 논란’이 총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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