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사진)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인적 쇄신의 물꼬를 튼 가운데, 장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부산시장 출마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2년 뒤의 상황을 예측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1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출마 전부터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도왔기 때문에 성공한 시장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내게 있다”며 “그런(부산시장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황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 너무 부각되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불출마 선언의 의미가 부산시장 출마와 같은 목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되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장 의원은 “(불출마 선언은) 내 미래를 다 던진 것”이라며 “그다음엔 정국의 흐름이나 나의 쓰임새로 (정리가) 되는 것이지, 내가 정치를 16년 했는데 2년 후 상황을 위해서 그랬겠나…”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불출마 선언을 결심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했다는 상징성이 있는데, 정치는 보여지는 것인데 내가 그런 것에 대한 각오가 없었겠냐”고도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인적 쇄신’의 다음 타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윤계 핵심으로 거론돼 온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 등의 거취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다만 권 의원과 윤 의원, 이 의원 모두 특별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총선 대비 인재영입 활동을 하고 있는데, 별다른 거취 표명이 없어 현 지역구 수성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애초 ‘인요한 혁신위’가 ‘희생’의 대상으로 거론한 부류인 당 지도부와 친윤계에서 거취 표명이 나온 상황에서 나머지 대상인 중진 의원들도 거취를 밝히며 당내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인민재판 하듯 사람을 밀어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사람들도 명예롭게 물러날 기회를 줘야 잡음 없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