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기 1150명 선발 앞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삼성이 ‘상생 경영’ 기치 아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SSAFY)로 SW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발표한 SSAFY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SSAFY 11기 교육생을 모집했으며, 이달 최종적으로 11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서울, 대전, 광주, 경북 구미, 부산(부산·울산·경남)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1년간의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SW 개발자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무상이다.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 원씩 교육 지원금도 지급된다. 또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를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 정보를 상시 제공한다.
4000여 명의 SSAFY 교육생들이 ‘실전형’ SW 개발자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SAFY가 2018년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7기까지 누적 취업자는 3979명으로 취업률은 약 84%인 것으로 집계됐다. 8∼9기 수료생 중 조기 취업이 결정된 인원을 더하면 4년 반 동안 누적 취업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 중 36%(1252명)는 SW 전공자가 아니다. SSAFY를 통해 SW 개발자라는 새로운 진로를 찾은 것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LG유플러스, 신세계I&C, 현대모비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IT·금융권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취업한 기업은 총 840개에 달한다.
150여 개 기업은 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 면제, 서류심사 가점, 코딩 테스트 면제 등 SSAFY 수료생에게 다양한 우대를 하고 있다. 1기 수료 당시 채용 전형에서 수료생을 우대한 기업은 20여 개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의 SW 개발 담당 직원들은 SSAFY 교육생 멘토로서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SSAFY에는 약 70명의 삼성 임직원이 온라인 상시 멘토단으로 참여 중이다. 멘토단은 SW 개발자라는 꿈을 지닌 교육생들의 교육과정이나 과제에 대한 고민을 듣고 조언해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캠퍼스를 운영하는 SSAFY는 지역인재를 양성해 지역의 기업과 연결하며 지역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광주와 인천에 있는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서비스 공급 기업 앰코테크놀로지는 총 20명의 SSAFY 수료생을 채용했다. 앰코테크놀로지 인사 담당자는 “지역에 SW 개발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SSAFY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SSAFY 수료생들은 대전 세이프텍리서치(선박운항 시스템 구축), 부산 BNK시스템(뱅킹 시스템 개발), DGB대구은행 등 다양한 지역 기업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금융사들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NH농협은행과 최근 서울 강남구의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청년 취업 경쟁력 제고와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6월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SSAFY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NH농협은행도 동참한 것이다.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5억 원씩 출연해 25억 원 규모 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SSAFY 교육생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은행들이 SSAFY 지원에 나서면서 교육생은 폭넓은 금융권 특화 교육과 취업 지원을 받는다. 은행은 실력 있는 SW 인재를 확보할 길이 열린다. 우선 SSAFY는 2학기에 은행들과 함께 핀테크 기초 SW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은행 임직원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에게 SW 개발 비법을 알려준다.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에 SSAFY 수료생들이 입사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에 삼성전자 지원을 받은 인공지능(AI) 기반 언어지능 개발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는 SSAFY 수료생 7명이 입사해 근무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연이어 SSAFY 광주 캠퍼스(10월), 부산 캠퍼스(11월)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SSAFY는 1기수당 1150명씩 연 2기수 교육생을 모집해 교육하며 10기는 7월부터 교육을 시작했다.
삼성은 내부적으로도 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SW에 재능을 가진 대학생 발굴·육성을 위한 ‘SW 멤버십’(1991년) 실시 △대졸 신입 채용 시 ‘SW 직군’ 신설(2011년) △인문계 출신 SW 인재 육성과 채용을 위한 ‘삼성 컨버전스 SW 아카데미’(SCSA) 신설(2013년)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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