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사업의 지원을 받은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의 충남 아산 사옥에서 에이스라이프 직원(왼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오른쪽)가 함께 비데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사업의 지원을 받은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의 충남 아산 사옥에서 에이스라이프 직원(왼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오른쪽)가 함께 비데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3.0’ 본격화… 지역 균형발전 ‘마중물’

삼성전자가 올해 5월부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를 공유,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전략이다. 특히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된 ‘2023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서는 국내외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구매 상담회’(왼쪽 사진)와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오른쪽) 등 중소기업에 새로운 사업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된 ‘2023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서는 국내외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구매 상담회’(왼쪽 사진)와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오른쪽) 등 중소기업에 새로운 사업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잡고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추진,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0억 원씩 3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도화를 추진하는 대상은 이미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질을 개선하고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설비와 자재, 부품 등을 최적의 환경에서 관리하고 작업 동선을 효율화하는 기본 혁신 활동을 끝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새롭게 개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균형발전’도 스마트공장 3.0의 중요한 목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도 확대, 궁극적으로 인구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았던 기업까지 동참해 지역별로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전북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삼성 스마트공장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더 많은 지역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자체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열렸던 ‘2023 스마트비즈엑스포’에 마련된 4개 특별 테마관.  삼성전자 제공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열렸던 ‘2023 스마트비즈엑스포’에 마련된 4개 특별 테마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했던 전북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도 지난 3월 자발적으로 모여 ‘민간 멘토단(삼성 스마트 CEO포럼)’을 출범시키며 전북 주도의 스마트공장 사업에 힘을 보탠다. 멘토단은 스마트공장 사업 성과를 홍보하고 성공 경험을 공유해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하고 성공적으로 제조 현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작한 스마트공장 사업이 지자체와 수혜 기업들이 동참해 지역 주도의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삼성의 상생형 지원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제조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의 선두에 합류하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졌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스마트공장 3.0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8년간 스마트공장 사업을 진행하며 중소기업 3000여 곳의 혁신을 도왔다. 특히 이 회장은 취임 직후에 수혜 기업이었던 동아플레이팅을 찾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중소기업중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동일 업종·규모 기준) 대비 2017∼2020년 사이 평균적으로 매출은 24%, 고용은 26%, 연구·개발(R&D) 투자는 37%만큼 각각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사업은 개별 기업 성장은 물론 국가적 위기 극복에도 기여해 왔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물품이 부족했을 때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혜기업으로는 충남 아산의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가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에서 화장지 대란이 발생하고 비데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마트공장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코로나19 기간에 비데 수주물량이 월 3만2000대까지 치솟아 기존 생산능력(월 2만 대)으로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삼성의 도움으로 특정 라인에 지나치게 제품 생산이 몰렸던 불균형 공정을 개선하고 자동화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월 4만2000대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여수에 있는 식품기업 쿠키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오른쪽)와 쿠키아 직원(왼쪽)이 두부 과자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전남 여수에 있는 식품기업 쿠키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오른쪽)와 쿠키아 직원(왼쪽)이 두부 과자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또 전남 여수에 있는 식품기업 쿠키아는 공장 설비 불량으로 연평균 1억5000만 원 상당의 두부 과자 폐기물이 발생하고 납기 지연으로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최적 온도에서 두부 과자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쿠키아의 연 매출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한 2016년 당시 3억 원에서 지난해 24억 원으로 8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부와 함께 중소기업에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판로 개척을 돕는 ‘2023스마트비즈엑스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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