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마중을 나온 윤재옥(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마중을 나온 윤재옥(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국힘, 비대위 전환 가속

비상의총 길어지며 난상토론
“당정관계 재정립해야” 의견도
당 안팎선 김한길·인요한도 거론

내달초엔 공관위도 구성될 듯


김기현 전 당대표가 물러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비대위 전환에 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2시간가량의 격론 속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윤 권한대행은 이르면 이번 주말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처음에 제시한 기준인 국민 눈높이에 공감할 수 있고,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이나 실력을 갖춘 분이라는 점에 대부분 공감해주셨다”며 “그런 기준에 맞는 분을 뽑는 데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다수 의원들에 따르면, 원 장관과 한 장관을 두고 의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다”며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비대위원장으로 어떻게 리더십을 세울 건지와, 중도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고려 사항이 있지만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받고, 미래와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당 안팎에선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원 장관과 한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돼 왔다.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가진 윤 권한대행은 김 전 대표 사퇴 이튿날인 14일 곧바로 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도 비대위원 후보군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여당의 시선이 대통령실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당무에 선을 긋고 있으나, 총선 때까지 당 대표 역할을 하는 비대위원장 선출에 대통령실의 의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귀국해 김대기 비서실장 등 참모들로부터 각종 현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등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무불개입이 원칙”이라며 “(비대위 전환 및 비대위원장 선출 등은)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는 9일, ‘주호영 비대위’는 15일 만에 구성된 전례에 비춰 비대위 구성을 위한 전국위, 상임전국위 등 당헌 당규상의 절차를 거치면 열흘 내외의 시간이 소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비대위가 이달 말 설치되면,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인선해 내년 1월 초 공관위를 띄우는 순서로 이어질 전망이다. 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새 비대위원장이 임명할 전망이다.

이후민·김보름·손기은 기자

관련기사

이후민
손기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