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전직 총리중 이낙연만 제외
김부겸 “신당 철회 설득할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이르면 내주 회동을 가지면서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사실상 ‘고립’시키는 구도로 정국을 이끌어 가고 있다. 당내 의원들은 분열만은 안 된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0일에는 김 전 총리, 28일에는 정 전 의장을 각각 만나기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에는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실 관계자는 “지금 만나면 서로 각을 세워 싸우자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며 “언젠가는 만나야겠지만 시기를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동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만 빼고 두 총리와 회동을 먼저 추진하는 것은 ‘전직 총리 연대설’을 잠재워 이 전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철회를 요구하는 동시에 지도부의 통합 행보를 촉구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은 희망도 아니고, 새로운 정치도 아니다. 민주당과 지지세력의 분열만을 가져올 것”이라며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단결과 통합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했다. 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엄동설한에 웬 분열과 이적의 사쿠라(변절자)냐”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김 전 총리도 최근 주변에 “이 대표와 만나면 ‘이 전 대표를 만나 창당을 하지 않도록 하는 명분을 만들어 주며 잘 설득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한 비율은 46%,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1%로 나타났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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