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대장동 개발 수익 428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최근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사진) 씨로부터 “김만배 씨로부터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측 몫이라고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김 씨를 제외한 대장동 민간업자 전원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로 이 대표 측을 지목하게 됐다.
1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조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1년 8∼9월쯤 김 씨가 ‘천화동인 1호는 원래 내 것이 아니고 이 대표 측 몫’이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조 씨는 “김 씨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이 대표를 연관시키면 안 된다’고도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자회사로, 대장동 개발 수익의 1208억 원을 배당받았다.
조 씨에 앞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공 전략사업실장) 등 대장동 관련 업자들도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측 몫이라고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정 회계사로부터는 “2014년 6월 김 씨가 이 대표 측에 지분을 절반 줄 테니 남 변호사가 갖고 있는 대장동 사업권을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남 변호사로부터는 “2015년 2월 또는 4월 김 씨가 나에게 ‘지분 25%만 받고 빠져라. 나도 12.5%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각각 확보했다. 정 변호사도 검찰에 “2016년부터 대장동 수익 428억 원은 이 대표 몫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일관되게 천화동인 1호는 본인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 20억 원을 요구받았다”면서 “이는 428억 원의 일부”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1심 법원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하면서 김 전 부원장이 대선용 불법 정치자금 6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428억 원 약정’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로 의심받는 조우형 씨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