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재계 컨트롤 타워, 맏형’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큰 폭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류진(사진) 회장이 지난 8월 취임 때 밝힌 대로 ‘글로벌 싱크탱크 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는 셈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이르면 다음 주쯤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윤리위원회 위상 강화’와 ‘글로벌 싱크탱크 조직 구축’이 될 전망이다.
류 회장은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옛 전국경제인연합회 시절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윤리위원회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한경협은 지난 10월 외부위원과 내부위원 등 총 5인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초대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선임했다. 한경협은 내부의 의사결정과 업무집행 시 윤리위 의결을 반드시 거치도록 해 윤리위 위상을 강화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부서 및 기능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처리는 필수적으로 윤리위 심의를 받게 하는 등 엄격한 집행을 예고했다.
글로벌 싱크탱크로의 전환도 조직개편을 통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 회장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벤치마크 대상으로 꼽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경제단체 및 경제연구원과 협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연구 기능을 갖춘 부서가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