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기반으로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첫 단추로 지난 10월 해운기업을 대상으로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개발한 ‘디지털 전환 성숙도 모델’을 해운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모델로 개선해 한국해운협회 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단조사를 수행했다. 진단모델은 디지털 전환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도입·정착·확산·고도화까지 총 5단계로 구분된다.

진단 결과 우리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도입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계는 경영진과 담당 부서가 디지털 전환에 관해 인식하고, 계획을 수립해 주요 인프라를 도입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선종별로는 공급사슬이 내륙까지 이어지는 컨테이너선사가 ‘정착단계’인 반면, 항만간을 수송하는 벌커와 탱커는 도입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격차는 더 컸는데 대기업은 ‘확산단계’에 가 있으나 중견은 도입단계, 중소기업은 검토단계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국적선사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도입한 기술은 원격 근무나 영상회의 등 업무 수행을 위한 인프라 위주였으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플랫폼 구현 등 최신기술 도입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이번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 및 지원정책 발굴을 통해 매년 해운산업 디지털 수준을 진단하는 체계를 갖추고 발굴된 지원정책을 사업으로 옮기는 한편 정부와 유관기관 및 협회 등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우리 해운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여성해기사 승선지원 키트 전달식’을 갖고 총 2000만 원 상당의 승선 생활용품 200세트를 굿네이버스 영남지역본부를 통해 사단법인 한국여성해사인협회에 전달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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