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해양수산硏 방류한 버들치, 가평천 생태 정착 확인돼

수원=박성훈 기자

경기도가 지난해 가평군에 방류한 버들치가 하천 생태계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11월 가평천에서 버들치 40마리를 채집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마리가 연구소에서 방류한 개체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7월 토종 민물고기 복원을 위해 자체 생산한 버들치 치어 5000마리를 가평천 상류 계곡에 놓아줬다.

연구소가 방류한 버들치 정착 여부를 연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류 효과가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1989년 내수면개발시험장으로 문을 연 이후 모래무지·꾸구리 등 치어를 생산해 하천에 방류해왔다.

도는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보호종 중 하나인 미유기의 방류 생존율과 방류의 생태계 기여도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버들치는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1급수에 서식한다.

김봉현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종 보존을 위해 방류한 버들치를 대상으로 자연정착 여부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효과조사를 통해 버들치와 같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민물고기 관리와 종 보존 연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