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966건→1만9489건 증가
센터 직권 이송병원 통보 47건
인천·광주 등도 체제개선 분주


대구=박천학·인천=지건태 기자, 전국종합

지난 3월 대구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 ‘응급실 뺑뺑이 사건’을 계기로 대구시가 도입한 ‘책임형 응급의료체계’가 효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10분 이내 빠른 이송이 2.24%포인트 증가하고 직권으로 응급환자 이송병원을 통보하는 다중이송·전원 협진망도 47건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현재 3단계인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5단계로 촘촘히 구축하기로 했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응급의료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대구소방본부, 지역 6개 병원과 함께 마련한 이 체계는 초응급·중증·경증환자 등 3단계로 나눠 이송과 진료 등 대응을 책임지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난 7월 24일∼11월 30일 응급환자 10분 이내 이송은 총 3만3822건 중 1만9489건(57.62%)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3만4247건 중 1만8966건(55.38%)으로 집계돼 10분 이내 이송이 2.24%포인트 증가했다. 또 60분 초과 이송은 총 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건 감소했다. 이와 함께 6개 병원 모두 병상 상황 등으로 초응급·중증환자 수용이 곤란할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직권으로 이송병원을 선정·통보하는 다중이송·전원 협진망은 47건을 사용했으며 병원 선정까지 평균 10분 정도 걸렸다.

시는 이들 병원과 협의해 소아·심뇌혈관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총 5단계로 세분화하는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검토 중이다. 다른 광역 지자체들도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분주하다. 인천시는 응급환자 증상별 기준을 소생(최중증)-긴급(중증)-응급(중등증)-준응급(경증)-비응급(경증) 등 5단계로 분류, 대학병원급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과 종합병원급 지역응급의료센터 9곳,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일반병원 10곳을 거점으로 하는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구급대원이 응급환자 중증도별로 병원을 지정해 이송하는 지침을 마련 중이다.
박천학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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