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임차비율 5년만에 6.8%P 상승
신혼부부 자가비율도 사상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가구가 자가(自家)에서 거주하는 비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임차 거주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혼부부 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내놓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가구(만 19∼34세)의 자가 거주 비율은 13.2%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 임차 거주 비율은 8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가구 10가구 중 8가구가 세입자라는 의미다. 사회생활 초년병인 청년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조사를 시작한 2017년 19.2%였던 자가 거주 비율이 불과 5년 만에 6.0%포인트나 떨어지고 임차 거주 비율도 6.8%포인트나 상승했다는 점에서 청년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혼부부 가구(혼인한 지 7년 이하인 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도 지난해 43.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사를 시작한 2018년 50.7%에서 4년 만에 7.1%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신혼부부 가구의 임차 거주 비율은 52.9%로 2021년(53.0%)보다 0.1%포인트 낮았지만,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14.1년)보다 기간이 늘었다. 그러나 전국에서 집을 사기 위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기간은 2021년 6.7년에서 지난해 6.3년으로 감소했다. 전국의 자가 보유율도 2021년 60.6%에서 지난해 61.3%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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