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은폐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1심 1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은폐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1심 1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분열의 길 가는 중…이재명 찾아가 툭 터놓고 대화해야”
‘이낙연 대장동 최측근 관련 발언’에는 “이게 답변이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더불어민주당마저 실망의 연속”이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박 전 원장은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 ‘검찰 하나회’ 등판, 김건희 여사 특검 등 (민주당에) 많은 유리한 이슈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런 때 소통, 통합의 정치로 단결의 모습을 보여야 하건만 이낙연 전 대표는 분열의 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낙연 전 대표 집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박 전 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같은 내용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이 정몽준 당시 대통령 후보 집 앞에서 기다렸던 것처럼 해야 명분도 되고 국민들이 감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또 이낙연 전 대표가 ‘본인의 최측근이 대장동 사건 최초 제보자’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전날 “누군지 한번 파악해 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게 답변이냐”며 “만약 검찰이 돌변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관련 압수수색 등 수사하면 어떻게 할 거냐, 측근의 극단적인 선택은 설명이 다 끝났냐”고 되물었다. 그는 “민주당 5선 중진이자 당 대표, 전남지사, 총리를 한 분께서 의혹을 부인하는 ‘돈 봉투’ 20명 의원들에게 어떻게 인간미도 동지애도 버리고 그렇게 말을 하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생각하자”며 “이 대표 집으로 찾아가 툭 터놓고 대화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옛날의 이낙연으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실무 준비에 나선 바 있다.

이예린 기자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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