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대만 총통선거 주목
3월 이란 총선·러 대선도 관심
11월 美 대선 ‘최고의 이벤트’


2024년에는 전 세계 47개국, 전 세계 인구의 40%인 30억 명 이상이 한 표 행사에 나서게 된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대만, 인도 등 글로벌 정치판을 바꿀 굵직한 선거들이 예정돼 있어 대격동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7일 국제선거제도재단(IFES)에 따르면 내년 선거를 치르는 국가는 1월 7일 총선에 나서는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12월 31일 총선을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까지 총 47개국으로 조사됐다. 내년 1월에 주목해야 할 선거는 대만(13일) 총통선거다. 이번 선거는 중국의 흡수통일 압박에 직면한 대만의 앞날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여론 조사상으로는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와 친중 제1야당인 국민당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진당이 재집권하면 중국의 위협이 더 거세질 수 있는 반면, 국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이 중국의 대만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내년 3월 1일 총선을 진행한다. 여성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등 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들을 몰아낼 경우 민주주의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야당 후보자 중 25% 이상이 자격을 상실했고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보이콧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달 17일에 대선을 치르는 러시아도 관심거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연임이 확실시되면서 세계 질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월에는 10일 한국 총선에 이어 30일에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가 총선을 치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선이 야권 28개 정당의 연합인 인도국민개발포괄동맹(INDIA)에 의해 가로막힐지가 관심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선거는 내년 11월 5일 2명의 고령 후보가 경쟁하는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세계를 민주주의 진영과 독재 진영으로 나누면서 내년 대선이 이번 세대를 결정짓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규정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수차례 공언하며 전 분야에 걸친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이 외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에서 각각 선거가 있고 6월에는 유럽의회 선거가 진행된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튀니지, 가나 등이 내년에 선거를 치른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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