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명장 24명 인터뷰 엮은 책 발간
조길동 광양 제강부 상무보
“기록하라고 말하면 ‘꼰대’…
나 스스로가 모범 보이는 것”
포스코 “현장·기술 중시 저력
회사 경쟁력 웅변하는 책이다”
조길동 포스코 광양 제강부 상무보는 포스코명장 24명의 인터뷰를 엮은 책 ‘포스코명장’(사진)에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노하우로 ‘기록하는 습관’을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도입된 포스코명장 제도는 뛰어난 기술은 물론, 다른 이의 모범이 될 만한 인품까지 겸비한 탁월한 직원을 선발해 예우하고 포상하는 제도다. 매년 2∼4명을 선발한다. 명장으로 뽑히면 특별 승진과 포상금 5000만 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포스코는 처음 펴낸 이번 도서에서 그동안 선발한 명장 24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선배들의 도전과 자부심, 후배들에 대한 당부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포스코 1호 명장인 조 상무보는 철광석을 녹인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해 강판 재료를 만드는 제강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포스코에는 제강 공정의 각종 설비구조, 조업 프로세스 등이 상세히 기록된 ‘제강실록’이라는 작업 표준서가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조 상무보다. 그는 지난 1987년 4월 포스코 광양 1제강 공장 준공 이후 첫 조업부터 1998년 5월까지 10여 년에 걸쳐 작업 내용과 조업사고 발생 및 조치 상황 등을 꼼꼼히 기록해왔다. 총 100권이 넘는 제강실록은 한 권이 10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제강 기술에 대한 조 상무보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 있다. 조 상무보는 “기록을 통해 해결법을 찾거나 뭔가 개선을 할 수 있게 되면 스스로 그 힘을 체감하게 된다”며 “후배들도 다방면으로 호기심을 갖고 열심히 달려드는 자세를 지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7월 포스코명장으로 선정된 이영진 포항 제강부 차장은 인터뷰에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2제강 공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 차장은 입사 23년 차가 되던 때 익숙함을 뿌리치고 과감하게 포항 3제강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그는 “신설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힘들지만 얻는 것도 많다”며 “사실 조업하는 사람이 이런 프로젝트가 아니면 설비를 계획하는 근본적인 일을 경험할 방법이 없는 만큼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결정이었다”고 돌이켰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명장’은 비단 24명 포스코명장의 이야기가 아니라 도전을 권하고 현장·기술 중시의 포스코 문화를 바탕으로 축적해 온 2만 포스코인의 저력, 그들이 만들어내는 포스코의 경쟁력을 웅변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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